[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서울시가 시행한 ‘대형마트 주류판매 가이드라인’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대형마트 주류 접근 최소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지 1년 만에 서울시내 마트 62개를 대상으로 '주류판매 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비율이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가이드라인 시행 이전인 '12년 8월 청소년 주류 판매율은 64.6%으로 조사됐으나 이번 조사 결과 53.2%로 줄었다고 밝혔다.
청소년이 술을 사려고 할 때 신분증을 요구해 연령을 확인한 비율 또한 시행 전 40.8%보다 10.8% 증가한 51.6%로 나타나 가이드라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장 내에서 주류광고를 하고 있는 매장은 전체의 74.2%로 종전 85.7%보다 감소했다.
반면 매장 출입구에서 주류 진열대가 눈에 잘 띄는 매장 비율은 19.4%로 가이드라인 시행 전 14.3%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과 19세 미만 청소년이 각 1인씩 2인1조로 구성돼 지난해 10월26일부터 7일 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2012년 11월 유통업계와 협약을 맺고 ▲주류 매장의 위치 ▲주류진열 및 판매방식 ▲주류광고와 판촉 ▲청소년 주류 판매 금지 ▲판매 종사자에 대한 교육 등 청소년의 주류 접근도를 낮추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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