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해외 위험지역에 대한 주의 경보를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바꾸는 ‘여행경보 신호등 제도’를 도입했다. 4단계로 돼 있는 기존 여행경보제도를 신호등처럼 알아보기 좋게 색상을 더해 개선한 것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안전관리와 관련, "'여행경보 신호등 제도'를 도입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주의 경보를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의 인명사고가 일어났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데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재외국민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여행경보 신호등제도는 외교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색상을 달리해 국민들이 쉽게 알아보게 한 게 특징이다. 기존 여행경보제도는 체류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와 지역에 경보를 지정해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로 1단계(여행유의),2단계(여행자제),3단계(여행제한),4단계(여행금지) 등 4단계로 돼 있다.
색상은 1단계는 색상이 없으며 2안계는 노란색, 3단계 오렌지색, 4단계 빨간색이었다. 여행경보제도의 색상은 청색, 노란색, 빨간색, 검정색 등 신호등처럼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점을 감안해 기존 여행 경보가 지정돼 있지 않았던 태국 전역에 21일 여행 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신규 지정하면서 여행신호등제에 맞춰 색상을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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