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강수량 부족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연천·포천·파주 등 임진강 하류 3개 지역에 9억원의 긴급 영농급수대책 사업비를 지원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임진강 하류 지역인 파주, 연천지역의 올해 누적 강수량은 51.1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mm에 비해 101.9mm이 줄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황강댐과 4월5일 댐이 물길을 막으면서 임진강 유입 유량도 1초당 5t(5㎥/s)으로 필요유량 19.85t(89.85 ㎥/s)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강수량이 급감하자 임진강 인근 파주 공덕과 임진, 파평 대단위 양수장의 평균 염도가 증가해 공덕 양수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또 임진 양수장은 3.3시간, 대단위 양수장은 8.5시간으로 가동시간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공덕 양수장의 평균 염도는 지난 5일 현재 1388~2250ppm, 임진 양수장은 700~1381ppm, 파평 대단위 양수장은 348~968ppm로 농업용수 사용가능기준인 500ppm을 넘고 있다. 이들 3개 양수장의 영향을 받는 농지는 파주문산ㆍ교하ㆍ탄현, 고양내유ㆍ장곡들 등 6639ha에 이른다.
도는 이에 따라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연천, 파주, 포천 등 3개 지역 10개 지구(문산ㆍ교하ㆍ탄현ㆍ군남ㆍ군내ㆍ연천ㆍ전곡ㆍ왕징ㆍ이동ㆍ관인)에 대해 관정 개발, 송수시설 설치, 양수장 개설 등 용수개발사업을 위한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비 9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에 임진강 상류부 군남댐의 방류량을 확대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공덕 양수장 유입수로에 대한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대체수원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가뭄으로 인한 피해 발생은 없지만 강우량 부족에 따른 가뭄 발생에 대비해 예산을 조기 투입했다"며 "임진강 수계지역에서 가뭄발생 피해가 없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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