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송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대외적 위신이 추락한 대한민국의 국격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오는 9월 열릴 아시안게임"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오는 9월 개최될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를 위해 한 발언이지만 현장에선 굳이 세월호 참사를 연계해야 했느냐는 냉랭한 반응이 컸다.
함께 참석한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측 관계자도 "오늘 자리는 수도권의 야당 후보들이 모여 수도권 지역의 상생과 정책적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인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회견을 지켜보던 정모씨(26)도 "그냥 지나가려 하다가 세월호 사건을 아시안게임과 연관짓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도 즉각 유감을 나타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청해진 해운에 물류대상을 주며 격려했던 송 후보가 무슨 낯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가적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김 후보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수도권의 자연 재해 등 각종 재난 발생 대비를 위한 공동의 재난대책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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