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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하디스트" "삼성제품은 애플 클론" 합의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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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하디스트" "삼성제품은 애플 클론" 합의 요원? 애플-삼성 2차 특허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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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애플간 미국 2차소송의 배심원 평결이 나온 가운데 양측 변호사들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재판부의 판결이 나오기 전 합의모색 과정에서 벌어진 설전에 양측의 화해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는 한 걸음 더 멀어졌다.

20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삼성·애플은 루시 고 판사의 합의를 통한 분쟁 해결을 모색해보라는 명령에 따라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문건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문서에 따르면 양측 변호사는 여전히 날카로운 공방을 이어가며 합의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측은 삼성 측 존 퀸 변호사가 애플에 대해 "이슬람 과격분자(지하디스트)"라고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말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가 보낸 이메일에 "2011년은 구글과 성전(Holy War)을 치르는 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삼성 측의 반격 역시 애플의 태도에 관한 것이었다. 삼성 측은 애플이 중재 협상 시작 전부터 과도한 양보를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일부러 과한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이번 합의모색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 같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또 삼성 제품에 대해 '애플 클론 제품'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들은 양측 변호사가 실제 문제에 직면해 합의 시도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근 애플과 구글이 양사간 진행 중이던 스마트폰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삼성·애플간 소송 역시 곧 합의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을 기대한 쪽에서는 실망스러운 단면이다.


한편 지난 3월 말부터 진행된 삼성·애플간 2차 소송에서 배심원단은 양측이 모두 상대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며 '쌍방 일부 승소' 평결을 내린 상태다. 최종 재판부 판결까지는 통상 수개월이 소요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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