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임했던 고위 임원 체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고위층 자제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던 가운데 돌연 사임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중국 투자은행 전 최고경영자 겸 아시아투자부문 부회장 팡팡이 체포됐다.
그의 체포로 외국 투자은행이 중국 고위 관료나 기업가의 자제를 회사에 취업시켜 사업상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문이 풀릴지 관심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중국 탐사보도 언론사인 카이신을 인용해 팡팡이 홍콩의 반부패 행위 조사 기관인 ICAC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카이신은 그가 체포된 이후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홍콩이외의 곳으로 이동이 금지됐으며 체포 이유는 중국내 불법 채용 혐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팡팡은 미국 사법당국이 JP모건이 아시아 사업을 위해 중국 정부 요인들의 자제들을 고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지난 3월 돌연 사임해 세간의 의혹을 더욱 키웠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JP모건이 광다그룹 회장의 아들을 채용함으로써 광다그룹과의 거래에 도움을 받았는지도 조사해왔다.
미국 해외부패방지법은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영업하면서 금품 등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ICAC도 지난 3월26일 홍콩의 JP모건 사무실을 수색해 팡팡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기록과 서류들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날 팡팡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자신의 체포 사실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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