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 1.8%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 1ㆍ4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R&D 경영'을 선포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총 3829억2200만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은 1.8%다.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 3225억9900만원의 R&D 비용을 지출, 매출액 대비 비율이 1.5% 수준이었다.
현대차가 1분기에 공을 기울인 R&D 부문은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 구동 장치 개발 ▲가변밸브 어코스틱 덕트 구조 개발 ▲관성3점용 브릿지타입 하이드로 마운트 개발 ▲트레일러 흔들림 방지 기능 ▲중국 텔레매틱스 ▲연료전지차량용 수소저장시스템 통합제어기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3월 정 회장은 '제 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상대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은 물론 연구인력 확보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차량 연비와 안전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총 2461억6300만원의 R&D 비용을 지출,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절대금액 및 비율 모두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기아차는 2179억6200만원의 R&D 비용을 지출, 매출액 대비 비율이 2.0% 수준이었다.
기아차가 1분기에 단행한 R&D 투자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센터 개발이다. 기아차는 기아차를 구매하는 국ㆍ내외 고객을 상대로 앱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표준 앱 센터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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