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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판매 '후진'…오매불망 '제네시스'(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3월 판매 전체 성장률 대비 2%p 하회, 4월 이후 본격 성장세 기대…크라이슬러·닛산 약진

현대차, 인도 판매는 3.4% 증가한 3만5003대…현지전략모델 호조 영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8%대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7%대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보였지만, 현대차가 감소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할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 늘어난 12만1782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을 2%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4분기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9만3019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늘어난 153만7270대였다.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74만5480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등을 감안한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줄어든 7.9%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점유율은 7.8%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2012년, 2013년 점유율이 각각 8.7%, 8.1%였던 점을 감안할 때 올 들어 8%벽이 깨진 셈이다.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 줄어든 6만7005대를 판매했다. 1분기 누적 기준 총 16만13대 판매에 그친 현대차의 분기 성장률은 -3%다.


주요 차종 중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엑센트, 쏘나타, 싼타페, 투싼, 벨로스터, 에쿠스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 7%, 37%, 14%, 3%, 14% 늘어난 5843대, 1만9248대, 9726대, 4627대, 2782대, 331대가 판매됐다. 엘란트라, 아제라,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32%, 31% 줄어든 2만1518대, 760대, 2170대가 판매됐고 베라크루즈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현대차는 4월부터 본격 판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밥 프라드진스키 현대차 미국 판매담당 부사장은 "3월 중순 이후 판매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고, 이 기조는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봄철 판매 시즌에 돌입하고 '올 뉴 2015 제네시스'가 이달 하순께 딜러들에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현대차의 부진과 달리 기아차는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기아차의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5만4777대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 기준 기아차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3만3006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판매 성장률이 컸던 회사는 크라이슬러다. 지프, 램, 피아트 브랜드를 앞세운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19만3915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3%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1분기 기준 크라이슬러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47만5964대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 뒤를 이어 닛산과 BMW의 판매 성장률이 높았다. 닛산의 지난달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14만9136대를 기록했고, BMW는 전년 동월 대비 8% 늘어난 3만5837대를 팔았다. 두 회사의 분기 기준 판매 성장률은 각각 12%, 3%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세 인하에도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인도에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판매를 늘리며 선방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인도에서 3만5003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전략모델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지 최대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도요타, GM 등 주요 완성차업체의 신차 판매가 대부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인도 정부는 내달 총선을 앞두고 소형차 등에 대해 소비세를 내렸는데 전체 완성차 시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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