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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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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민 "너무 습해 항상 제습기 틀어야"
도로보다 실내 위치가 낮아…침수에 생존 위협
물막이 설비가 없는 반지하 빌라 수두룩

[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 창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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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30만원이에요."


아시아경제가 지난달 14~18일 반지하 거주자 10명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 물어본 결과, 대부분의 반지하 거주자들은 반지하 거주의 이유로 저렴한 월세를 꼽았다. 하루 1만원 정도(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기준)다. 그러나 하나같이 반지하에서의 삶을 추천하지 않았다. 주변 시선이나 습기, 공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국지성 호우가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돈만 더 있다면 살기 위해 반지하를 떠나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건물. 반지하 주택 창문 바로 옆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정윤 기자

반지하 월세 저렴한 이유가 다 있다

7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내 한 빌라촌의 공인중개소들을 취재한 결과, 이 지역 반지하 월세는 지상층보다 20~30만원가량 저렴했다. 원룸 전용면적 16㎡의 경우 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초년생, 학생, 고령층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매물이다. 동일 면적 지상 1층 매물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3만원에 세입자를 구하고 있다.


신림동 반지하 매물은 노후 건물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관악구의 지하·반지하 주택 수는 1만6265가구로 가장 많다. 강북구 1만4121가구와 비교하면 2144가구 많은 수치다. 그렇다 보니 월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더 낮게 책정됐다. 도심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하기도 하다. 관악구에서도 신림동의 경우 지하철 2호선을 통해 강남 및 구로디지털단지 등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그러나 월세가 낮은 것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그만큼 삶의 질도 포기해야 했다. 반지하에서 살기 위해 감수해야 할 불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주자들은 "너무 습해서 제습기를 항상 틀고 현관문도 열어놔야 한다"고 하거나 "아무리 관리를 해도 여름철에는 벌레와 곰팡이가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18일 찾은 신림동의 한 반지하 방에서는 이런 거주자의 불편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집 전체에 깔린 무겁게 깔린 습기와 방안 곳곳을 차지한 검은 곰팡이, 햇빛을 찾아볼 수 없는 어두컴컴한 실내 등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가 하는 의문이 느껴질 정도였다. 위층에서 물청소라도 하면 반지하로 그 물이 내려와 고인다. 대부분 노후주택이라 이 물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썩었다.


[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내부. 벽지엔 곰팡이가 가득하다. 이정윤 기자

반지하 물막이는 대체 어디에?

특히 이 반지하 방의 창문 너머에는 주차된 차나 주변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하반신이 그대로 보였다.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길가는 행인에게 세간 살림을 다 보여주는 것도 창피한 일인데, 방 안에 쌓이는 거리의 흙먼지를 치우는 것은 더 큰 일이다. 창밖의 먼지를 들일 것이냐 방 안의 습기를 뺄 것이냐를 두고 매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반지하에서의 삶이라는 것이 거주민들의 설명이었다.


창문 밖 도로보다 실내 공간의 위치가 더 낮다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었다. 침수에 따른 생존 문제다. 비가 내리는데 조금만 배수가 안 돼도, 집 안으로 이 물이 들이닥칠 수 있다. 신림동 인근의 경우 도림천을 끼고 있어 장마철이 되면 홍수 피해에 자주 노출되는 지역이다. 2022년 8월 반지하 침수로 인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반지하 속 세상]②"물막이설비도 없지만 저렴한 월세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 창문. 물막이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정윤 기자

그러나 이 지역을 조금만 둘러봐도 물막이 설비가 없는 반지하 빌라들이 수두룩했다. 신림동 참변이 일어날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대림동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역 반지하들은 물막이 설비 대신, 스티로폼이나 벽돌을 세워 놓고 있었다. 유사시 물을 막기 위한 장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지하를 거처로 삼아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중국인들도 반지하를 피해 속속 짐을 싸고 있다. 신림동 인근 A공인중개업소 "홍수 피해를 겪자, 중국인들도 반지하로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신림동 반지하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면서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형편상 지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물막이를 설치할 방법도 몰랐다. 한 주민은 "침수에 대한 걱정은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돈만 벌면 바로 다른 데로 이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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