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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복잡한 마커 사용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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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복잡한 마커 사용 예" 모자에 부착할 수 있는 다양한 '클리퍼 볼마커(clipper ball mar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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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 볼 마크, 홀 마커, 티 마커'

골프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크(mark)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단어다. 먼저 마커(marker)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플레이어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조별로 별도의 마커가 따라 붙지만 보통 동반플레이어가 맡는다. A, B, C 세 사람이 한 조일 때 A의 마커는 B, B의 마커는 C, C의 마커는 A와 같은 식으로 정한다. 참고로 마커는 심판원은 아니다.


'볼 마커(ball marker)'는 공의 위치를 표시하는 도구다. 주로 동전이나 원형 플라스틱을 사용한다(You can use a small coin or other similar object as a ball marker). 마크하는 방법도 따로 있다. 공 뒤쪽, 홀에서 먼 쪽으로 마커를 내려놓는다(Lift the ball after placing a ball marker behind the ball).

'볼 마크(ball mark)'는 공이 떨어지면서 그린 위에 생긴 자국을 말한다. "볼 마크를 고치고 볼은 볼 마커로 마크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캐디 고용이 어려운 외국골프장에서는 "그린의 볼 자국을 보수하시오(Repair ball mark)"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다. 플레이어가 직접 보수하라는 이야기다. 그린보수기는 영어로 'ball mark repair tool'이다.


'마크(mark)'는 그린에서 공을 집어 올리기 전 공 바로 뒤에 자기 공의 위치를 알리기 위한 장소다. 그린에서 "당신 공이 내 퍼팅 선상에 있는데 마크 좀 해주시겠어요(Your ball is on my line. Will you mark it?)"이라는 대화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자신의 공임을 표시한 것도 '마크'다. 예전에 타이틀리스트가 선수들의 볼 마크를 활용해 "당신은 볼 마크를 어떻게 하십니까(How do you mark your Titleist?)"라는 카피를 사용한 적이 있다.


공에 마크할 때는 이름의 이니셜을 쓰거나 점을 찍지만 특이한 그림으로 개성을 표시하기도 한다. 유성매직이나 네임 펜으로 해야 지워지지 않는다. 같은 브랜드의 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플레이 전에 꼭 마크를 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티 마커(tee markers)'는 티잉그라운드의 티 샷 구역을 표시하는 물건을 말한다. 티 마커 후방 두 클럽 길이로 연결한 직사각형 안쪽이다.


티잉그라운드는 홀까지 먼 순서로 챔피언 티(champion tee, back tee), 레귤러 티(regular tee, front tee), 레이디스 티(ladies tee) 등으로 배치된다. 축구나 야구, 필드 하키 같은 구기종목에서 '마크'는 공을 가진 상대편의 공격자를 차단, 또는 방해한다는 뜻이다. 골프에서도 '노 마크 찬스(No mark chance)'가 있다. 내기골프 도중 파3홀에서 동반플레이어 중 누구도 원온을 시키지 못했을 때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는 말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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