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태국 계엄령, 군부 방송국 장악…반정부 시위대 "계속 투쟁 하겠다"
태국 군부가 20일(현지시간) 계엄령을 선포하고 민간 방송국 등 주요 시설을 장악한 가운데 과도정부가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제안했다.
군부는 이날 오전 군 TV 방송을 통해 성명 발표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부은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군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던 방콕 내 몇 개 민간 방송국에 진입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정국 불안이 계속됐고, 지난 7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됐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은 분송파이산 과도 총리대행도 정부를 이끌 권한과 지위가 없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방송국을 점거하고 반정부 방송을 내보내도록 강요해왔다.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쳤다.
태국의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인 군은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한편 군부는 일체의 시위를 중단하라는 포고령을 내렸지만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양측 모두 평화적인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중립적인 새 총리 임명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는 계엄령과 상관없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태국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태국 계엄령 , 어수선하다" "태국 계엄령, 쿠테타 아닌가" "태국 계엄령, 여기저기 시끄럽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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