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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멕시코 에너지 시장 적극 투자할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다음달 멕시코 에너지 법안 승인시 페멕스와 합작 나설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멕시코 에너지 시장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멕시코 에너지 개혁 법안이 의회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IC가 파트너십 형태로 멕시코 석유회사 페멕스에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다음달 법안 통과로 75년간 멕시코 석유시장을 독점했던 페멕스의 완전 민영화는 아니더라도 합작 형태의 투자는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에너지 시장 개혁·개방은 2012년 12월 57대 멕시코 대통령에 취임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다.


페멕스는 오랜 시간동안 시장을 독점했던 탓에 기술력이 경쟁업체들에 뒤처졌다. 이에 에너지 시장 개방을 통해 멕시코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 성장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복안이다.

GIC의 앤서니 림 북미 담당 대표는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페멕스의 에밀리오 로소야 페멕스 최고경영자(CEO)가 인상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페멕스가 역동적인 리더십에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GIC는 열린 자세로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좌파 세력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좌파는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을 외국 기업에 넘기려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림 대표는 "비록 GIC가 페멕스 지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페멕스가 외국인 투자자를 원한다면 다른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그는 "멕시코도 송유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고 GIC는 자원 부문 인프라 투자에 경험을 갖고 있다"며 GIC와 페멕스의 파트너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페멕스와 함께 멕시코 전력회사 CFE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GIC가 남미에 투자하고 있는 규모는 전체 운용 자산의 3% 미만이다. GIC는 운용 자산의 40%를 미국에, 25%를 유럽에, 나머지를 아시아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 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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