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 공원거리조성 18억, 정순왕후태생지 정비 1억5천 투입”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정읍시가 칠보 무성리 중심의 태산선비문화권 관광자원화에 힘을 쏟고 있다.
태산선비문화권은 칠보와 태인, 산내, 산외, 북면, 옹동일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권으로 호남지방 선비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신라 정강왕 1년(886년) 고운 최치원이 태산군수(현재 칠보면, 태인면, 북면, 산외면, 산내면, 옹동면)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었던 곳이자 가사문학의 효시인 불우헌 정극인(조선 문인.학자, 1401?1481)의 상춘곡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특히 칠보면 시산리 동편마을은 숙부인 수양대군(세조, 1417~1468))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1441~1457)의 비인 정순왕후(定順王后 1440~1521) 태생지로 알려져 있다.
일대는 이와 관련한 보물과 사적 등 20여개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고, 맑은 물과 수려한 산세를 갖추고 있어 체류형생태체험관광지로서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일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상춘곡 공원거리조성사업 및 정순황후 태생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춘곡 공원거리조성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말 완공예정이다.
총사업비 18억5천만원을 들여 무성리 원촌마을 뒤편에 4.5km의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달 20일 현재 2.5km를 완료했고 연내에 나머지 구간공사도 마칠 계획이다.
또 진달래 등 각종 화훼류 2만주를 식재했고,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팔각정자와 음수대, 가로등 등의 각종 편의시설 설치도 마쳤다.
특히 송정근린공원 정상에 상춘대를 건립, 일대 빼어난 경관과 함께 산재 있는 태산선비문화권을 한눈에 관망할 수 있게 됐다.
정순왕후의 생애를 기리기 위한 태생지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1억5천만원을 들여 왕후의 동편마을 일원에 대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태생지를 비롯 태산선비 문화의 중심인 무성서원과 상춘곡 관련 문화자원,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으로 이름높은 피향정 등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3천400㎡의 부지를 매입했다.
시는 이곳에 생태형 연못을 조성하고 등의자와 나무다리 등을 설치하며 교목류와 관목류 등 나무도 심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순왕후는 판돈녕부사 송현수의 딸로 성품이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다른 효우를 높이 평가받아 단종의 정비에 올랐던 인물이다.
하지만 단종이 유배돼 죽음을 맞이하자 왕후로서의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말년을 외롭게 살다 생을 마감해 후세에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산선비문화권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태산선비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휴식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선비문화의 고장 정읍’의 이미지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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