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가족 대변인 "경찰 미행 한두번 아니다"에 경찰 "보호차원"
안산단원경찰서 형사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하다 논란이 인 가운데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0일 유경근 대변인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의 미행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폭로한 뒤 "유가족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뒤에서 대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미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버스 두 대로 진도로 가던 중 저녁 7시께 고창에 있는 고인돌휴게소에 내려서 우동으로 저녁을 먹으려고 내렸는데 매점 안에 들어갔다가 얼굴을 많이 본 사람이 뒤에 쫓아오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변인은 "쫓아가서 신분 확인을 요구했는데 '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느냐'고 계속 부인을 하더니 15분 만에 본인이 경찰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대변인은 "왜 우리를 쫓아다니느냐, 미행을 하느냐 물었더니 혹시 도움이 필요하거나 보호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는 대답에 이어 "우리가 신분확인을 요구했을 경우에 경찰 쪽에서 정확하게 목적을 밝히고 또 신분을 밝히면 됐는데 경찰이 계속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도움을 주려는 의도로 전혀 비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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