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뛰고, 구르고, 넘어지고.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매회 극 전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최정규)에서 허영달(김재중 분)은 장동수(이범수 분)와 고복태(김병옥 분)를 사이에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이날 허영달은 과거 고복태가 자신처럼 양아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인생역전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흔들렸다. 고복태는 허영달에게 "너 내가 시키면 장동수에게 칼침 한 방 놓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 순간 장동수가 두 사람을 급습했고 허영달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시청자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김재중은 극중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는 양아치 허영달로 분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매회 흙바닥을 구르거나 흠씬 두들겨 맞으며 가진 건 몸 밖에 없는 허영달의 사투를 실감나게 그린다.
감정선 또한 놓치지 않는다. 악몽에 시달리거나 불안한 기운이 엄습해올 때면 흔들리는 눈빛으로 심란한 기색을 드러낸다. 나쁜 기억을 떨치고자 애써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배우 백진희와의 러브라인에도 충실하다. 이날 허영달은 오정희(백진희 분)에게 "내 앞에 붙은 쓰레기, 양아치라는 수식어를 이제 떼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오정희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허영달은 어느새 양아치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일 뿐이었다.
이렇듯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와 입체적인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트라이앵글' 제작발표회 당시 김재중은 "오히려 허영달은 내가 실제생활에서 가끔씩 말하고 표현하는 부분들이 담겨있어 더 친근하고 편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부모님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온 삼형제가 성인이 된 후 핏줄의 운명으로 얽힌 인연을 이어가며 벌어지는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김재중·이범수·임시완·오연수·백진희 등이 출연한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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