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서 2주 연속 우승 도전, 디펜딩챔프 장하나와 격돌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내친 김에 매치의 여왕까지."
매치플레이는 '체력전'이자 '멘털전'이다. 스트로크플레이는 초반에 부진해도 후반에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다르다. 단 한 판으로 승패가 결정된다. 더욱이 우승까지는 무려 6라운드, 체력 역시 절대 요소다. 오는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469야드)에서 개막하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이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1ㆍ미래에셋)에게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에서 연장혈투 끝에 허윤경(24)을 제압하고 통산 4승을 수확해 상금퀸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장하나(22ㆍ비씨카드ㆍ1억8200만원)에 이어 2위(1억3800만원), 지난해와 똑같은 양강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이승현(23ㆍ우리투자증권)에게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이 무산됐다. 김세영은 "사실 정신적인 피로도가 커 반갑지는 않은 게임"이라며 "하지만 2승을 향해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장하나가 더욱이 '디펜딩 챔프'다. 이번 시즌 5차례 등판에서 KGㆍ이데일리레이디스의 스코어오기 실격을 제외하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승을 포함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세영(274.50야드)과 장하나(269.40야드)의 장타대결도 볼거리다.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1, 2위를 달리고 있다. 티 샷부터 상대의 기를 죽일 수 있는 무기다. 허윤경의 설욕전도 관심사다.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에서 막판 17번홀에서 김세영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결국 연장전의 칩 샷 실수로 타이틀 방어가 무산됐다. 신인왕 포인트 1, 2위를 다투고 있는 19세 동갑내기 백규정과 김민선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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