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6·4 지방선거는 청년들의 구체적인 삶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좋은 정치'로 이어져야 합니다."
청년세대들의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한 '6.4 지방선거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20여개의 정책요구안을 발표한 직후, 전국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들에게 이를 즉각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날 "청년들은 스스로의 삶조차 버텨내기 힘든 절박함에 내몰려 있다"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청년실업률 속에 스펙경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자리는 저임금·불안정 노동으로 점철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른들이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청년들의 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나라의 정치가 단 한순간이라도 청년의 삶을 나아지게 한 경험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정치와 공동체의 번영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에 스펙 한 줄을 더 쌓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 돼버린 우리 사회에서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청년유니온은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좋은정치를 위해 20여개의 정책방향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주장한 정책요구안은 ▲좋은 거버넌스 ▲자립기반 확립 ▲지속가능한 일자리 ▲공정한 일자리 ▲안전한 일자리 등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들은 청년 참여형 거버넌스 설립, 공공부문 청년의무고용제 5%로 기준 강화, 공공부분 블라인드 채용제도 시행 등을 주장하며 전국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들이 이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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