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국민담화 반응 "해경 해체로 수색 차질 우려"
세월호 참사 34일째를 맞은 19일, 아직까지도 18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구조작업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실종자 가족 6명은 진도군청을 방문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구조 현장에서 빠지는 (해경)인원이 없어야 한다. 마지막 한 명까지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실종자 가족은 오후 1시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팽목항에 와서 실종자 가족과 면담을 할 때, 우리는 구조가 최우선이 돼야 함을 분명히 전달했고,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우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이다"고 실망을 금치 못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발언에 대해서도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실종가 가족들은 "현장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국민에게 당부를 전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