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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원흉' CLO 판매 급증…신상품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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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 금융 급격히 팽창…안전성 강화한 'CLO 2.0' 인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던 구조화 금융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대표적인 구조화 상품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LO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한 종류로 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상품이다.


투자분석업체 S&P캐피털IQ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420억달러(약 43조원) 어치의 CLO가 판매됐다. 올해 전체 판매 규모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판매된 890억달러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 970억달러를 뛰어 넘는 것이다.

특히 최근 팔리는 상품들은 'CLO 2.0'으로 불리면서 기존 CLO와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담보 및 자본규제 강화로 기존 CLO들보다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의미에서다. 이는 전통적인 구조화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으로 만든 새로운 구조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업계의 흐름과도 연관된다.


CLO는 통상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은행 대출 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구조화 상품보다 수익이 높은 동시에 위험도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의 CLO 판매 분위기는 금융위기 이후 인기가 떨어지면서 올해에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은행 크레디스위스의 브래드 라슨 CLO사업 책임자는 "기존 투자자들과 새로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CLO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특히 'CLO 2.0' 상품에 대한 열기는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900억~10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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