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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TX 뇌물수수 의혹' 송광조 前 서울국세청장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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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검찰이 송광조 전 서울지방국세청장(52)이 STX그룹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STX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송 전 청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청장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송 전 청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송 전 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3월과 국세청 감사관으로 있던 같은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STX 측으로부터 총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청장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진행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전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현금 수백만원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형사처벌은 하지 않고 국세청에 비위 사실을 통보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검찰은 유창무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64)에 대해 이르면 금주 내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사장은 강덕수 전 STX 회장(64) 측으로부터 자녀 유학자금 명목으로 10만달러(한화 약 1억원)를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사장은 지난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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