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도움된다면 이념 관계없이 어떤 색도 쓰겠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선거홍보물에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을 쓰기로 하고 '시민에 도움이 된다면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어떤 색도 포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문호상 박원순 후보 홍보팀장은 18일 오전 종로5가 캠프 사무실에서 2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홍보콘셉트를 발표했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결정된 상징색에 대해 문 팀장은 "정파와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포용하겠다는 의미로 빛의 삼원색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파란색이나 노란색은 각각 새정치민주연합과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색깔이지만, 삼원색 중 빨간색은 현재 새누리당의 상징색이다. 이 때문에 캠프는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사용여부를 놓고 중앙당을 설득하기 위해 진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캠프의 공식이름인 '원순씨캠프 희망2'와 슬로건 '오로지 시민! 오로지 서울! 박원순 시즌2'를 공개했다. 이어 캠페인 테마로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와 '서울의 변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를 발표했다.
이어 문 팀장은 공식 벽보에 들어갈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박 후보의 뒷모습을 흑백 색조로 표현했다. 문 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의 아픔에 공감하며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는 시장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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