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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컵 특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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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위기·브라질 시위 영향에 마케팅효과 못누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브라질 현지에서도 예년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추도에 나섰고 브라질에서는 대회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겐 올림픽 이상의 마케팅대회로 꼽히지만 이번 대회는 예년만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해외에서 먼저 각종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슬로건을 공모해 최근 32개를 선정했다. 앞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진행된 이벤트로 이번에 선정된 32개의 슬로건은 각국 축구대표팀 버스의 외관에 들어가 대회기간 내내 노출될 예정이다.

이밖에 전 세계 58개 국가에서 시승고객을 대상으로 월드컵 경기티켓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페인 축구대표팀 소속 이케르 카시아스와 히카르도 카카를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해외에서는 한발 앞서 분위기 조성에 나섰지만 국내에서는 두드러지는 활동이 없다. 일부 차종의 월드컵 한정판 모델을 내놨고 고객대상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지만 적극 나서기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최근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무사히 대회를 치르길 기원해야 할 처지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정부가 공적자금을 너무 많이 써 공공분야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현지 시민ㆍ사회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다 월드컵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시기가 정해진 만큼 기업들이 마케팅활동에 나설 수 있는 시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스포츠이벤트 특수를 노리고 전자업계에서는 각종 TV를 출시했지만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과거 대규모 응원이벤트를 주도했던 통신사들도 움츠러들긴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브라질 현지에서도 나서기 힘들어 과거와 같은 수준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분 이상 경기를 TV로 본 사람은 32억명, 20분 이상 본 사람은 22억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한 사람만 매 경기당 1억8840만명에 달하며 TV를 통해 경기가 방영된 시간은 7만1867시간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이 2주 정도 열리는데 반해 월드컵은 한달여간 열린다. 미디어 노출효과가 뛰어난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좋은 마케팅 기간으로 꼽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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