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갤럭시S5가 출시 한 달 만에 1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5가 지난달 11일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100만대 이상 팔렸다"며 "전작 갤럭시S4의 판매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갤럭시S5는 특히 미국, 호주, 독일 등 선진국 시장에서 호응도가 높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및 IM 부문의 2분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갤럭시S5의 초반 판매 호조에 대해 더 많은 준비와 마케팅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5는 전 세계 125개국에서 동시에 판매됐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동시 판매에 들어갔던 갤럭시S4와 비교하면 동시 출시국은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달까지 갤럭시S5를 150개국 350여개 사업자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출시 25일 만인 지난 6일 공급 기준으로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신 사장이 언급한 한 달 1100만대 판매 역시 공급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이동통신사 등 거래선으로 판매된 출하량으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출하량을 통해서는 갤럭시S5에 대한 소비자 실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이영희 삼성전자 IM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제품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내놓을 수 있다"며 "정확한 출시 스케줄이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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