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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살인진드기 질병(SFTS)’ 예방 이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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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기는 금물, 야외에서 일할 땐 작업복 입고 장화 신기는 필수…들판, 풀 많은 곳에 앉아 용변 보지 말아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충남 당진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이 생김에 따라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에 사는 64세 남성이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중 10일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올 들어 국내 처음 SFTS 확진을 받은 63세 여성 환자의 남편으로 숨지기 전에 SFTS 확진을 받았다. 부인은 지난달 먼저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가 완치해 퇴원한 상태였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부부가 같은 환경에서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의 면역기능이 더 약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SFTS가 지난달 25일 충남지역 처음 발견된데 이어 두 번째 발생환자가 숨지는 등 유행조짐을 보이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과 나들이시즌을 맞아 환자증가가 우려 된다”며 SFTS 알리기와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란 무엇이며 나들이 때 걸리지 않는 요령 등을 소개한다.



◆‘SFTS’이란?=‘SFTS’는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머리글로진드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제4군 법정감염병)이다. 2012년 중국(중부 및 북부 일부지역)에서 첫 발견된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36명의 환자가 생겨 17명이 숨져 치사율이 47%에 이르렀을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주로 4~11월에 생기는 SFTS의 주요 병원균은 SFTSV(SFTS bunvavirus)로 이 바이러스에 걸린 진드기에 물렸을 때 걸린다. 잠복기는 6~14일.


진드기는 사람들이 다니는 도심지역 공원과 둘레길에선 채집되지 않았으나 섬지역의 등산로 주변 풀숲에서 많다는 점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주요 증상들=38℃ 이상의 높은 열과 메스꺼움, 토하기,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 혈변, 뇌출혈 등도 생긴다.


피로감, 근육통, 림프절 종창, 경련은 물론 의식이 떨어지면서 신경학적 다발성장기부전(多發性臟器不全, 몸속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멈추거나 심하게 둔해지는 상태)도 일어난다.


◆SFTS 예방 요령=뭣보다도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풀밭 이나 덤불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함부로 눕지 않아야 한다.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잠을 자는 게 안전하다. 사용한 돗자리도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려야 한다.


들판, 숲 속 등 풀이 많은 곳에 앉아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야외작업 땐 반드시 작업복을 입고 발목이 긴 장화 신기는 필수다.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서 진드기가 몸에 파고들거나 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풀밭 등지에서 일해야 하거나 놀이를 할 땐 ‘SFTS 기피제’를 뿌리는 게 지혜다. 진드기에 물린 게 확인되면 곧바로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진드기가 붙었을 땐 조심스럽게 떼어내야 한다. 물린 상태에선 핀셋으로 비틀거나 돌려서 부서지지 않도록 천천히 제거해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게 좋다. 떼어낸 진드기는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유리병에 젖은 솜을 깔고 냉장보관해 나중에 혈액검체와 함께 진단기관으로 보내야 한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엔 옷을 털고 세탁한 뒤 샤워나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씻는 게 최선이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지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SFTS에만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SFTS환자는 적절한 내과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환자와 접촉 때 주의할 점=공기나 기침, 재치기 등의 호흡기 분비물로 전염되지 않으므로 특별히 취할 점은 없다. 같은 병실에 머무르거나 할 때도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다만 중국에서의 일부 사례를 보면 환자의 출혈에 따른 혈액과 접촉해 SFTS에 걸린 적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의사, 간호사의 경우 환자혈액, 체액에 닿지 않도록 하고 접촉 땐 장갑 등을 끼고 표준격리(Standard precaution)지침도 지켜야 안전하다.


의료전문가들은 “야생진드기에 물려도 모두 다 질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며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저절로 치유되므로 지나친 우려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살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 100마리 중 99마리는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아 물리더라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게다가 집먼지진드기와는 종류와 특성이 전혀 다르므로 겁먹을 필요가 없다.


이불에 떨어진 사람 몸의 각질 등을 먹고 사는 집진드기는 현미경으로 봐야할 만큼 작지만 SFTS를 일으키는 참진드기는 크기가 3mm정도로 커 자세히 보면 눈에 보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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