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와 관련된 피해 상담건수가 올 1분기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불이행과 유사상호 관련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2014년도 1분기 SK텔링크와 관련된 상담건수는 총 40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계약불이행이 175건(42.8%)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사상호와 관련된 피해가 104건(25.4%)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로 하위 판매점들의 상술로 피해가 발생했다. 전화권유로 계약체결 시 약정기간·기본료·위약금 대납·단말기요금 등 구두로 설명했던 계약조건과 다른 경우 또는 소비자에게 사전에 정확히 고지하지 않음으로 발생되는 피해가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두로 협의한 내용을 입증하기 어려워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유사 상호로 인한 혼돈도 소비자들의 주의를 요구한다. 월별 상담항목 증감률을 보면 3월 기준으로 단말기 무료라고 유인하는 피해는 감소한 반면, 유사상호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제품을 구매하게 해 발생된 피해는 증가했다.
주로 SK텔레콤과 SK텔링크를 구분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가장 많았다. 민간소비자단체에 접수된 연령대가 확인 가능한 97건의 상담 중 50~60대 상담건수가 49건으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노인들의 경우 피해구제 방법을 몰라서 접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집계되지 않은 피해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측은 "판매자는 계약서의 주요 내용을 반드시 고지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통신 판매점들의 상술 및 피해 실태를 파악하여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중복 접수된 민원을 제외하면 실제 당사 관련 접수된 불만 민원은 총 190건으로 민원은 100% 처리 완료했다"며 "향후 소비자 불만 접수와 신속한 해결을 위해 관련 단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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