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4분기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수준인 70억달러대를 유지한 가운데 자원개발과 부동산은 증가한 반면 제조와 금융보험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 규모는 전년동기의 70억4000만달러대비 0.2% 감소한 7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송금기준으로는 전년동기(59억2000만달러) 대비 23.2% 감소한 4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고와 송금기준 실적은 모두 2014년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주요 업종 중 광업,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등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對 유럽 금융투자가 급감(11억4000만달러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업종별 순위는 제조업(19억8000만달러), 금융보험업(13억5000만달러), 광업(13억2000만달러)의 순을 보였다. 제조업은 자동차와 전자 부품 제조업의 투자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하락(-10.9%)했으나 3분기 연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28.2%)했다.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년동기대비 감소(-33.0%) 했다.
반면에 광업은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8억2000만달러) 등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 증가로 크게 증가(268.5%)했고 부동산임대업은 연기금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3%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7%), 북미(49.4%), 중남미(55.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유럽(-58.2%), 중동(-24.9%)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대(對)아시아 투자는 제조업(-2.4%), 도소매업(-70.3%), 금융보험업(-7.8%) 등에서 감소한 반면에 광업(178.5%), 부동산임대업(275.5%)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7%상승했다.
대북미 투자는 광업(-8.3%), 제조업(-28.2%) 등에서 감소했으나 부동산임대업(246.0%), 금융보험업(4만9310.7%)이 크게 증가하면서 49.4%상승했다. 대중남미 투자는 도소매업(-78.8%)을 제외한 주요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증가(55.6%)했으며 특히 광업(1642.3%) 투자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13.7%), 멕시코(1,933.7%), 베트남(90.5%) 등의 국가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11.0%), 케이만군도(-12.8%), 캐나다(-48.4%)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대미국 투자는 부동산대대업투자가 지난해 1·4분기 1억6000만달러에서 올 1·4분기 5억6000만달러로, 금융보험업투자는 전무하다 4억6000만달러로 각각 늘어났다. 대중국 투자는 제조업(-2.9%), 도소매업(-51.4%), 금융보험업(-29.7%),부동산임대업(-34.7%) 등 주요 업종에서 감소했다.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총투자규모는 1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업종벼로는 제조업(1.5%), 금융보험업(250.4%), 부동산임대업(120.4%)은 증가하였으나, 도소매업(-64.6%), 건설업(-68.1%), 광업(-93.0%)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의 양적완화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투자환경의 불안요인은 잠재하고 있다"면서도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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