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그룹사 이어 협력사까지 '싱글 KT'로 묶는다"

"협력사 갑을관계 없애고 경쟁력강화 적극 지원"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KT가 그룹 역량을 하나로 집중하는 '싱글KT' 경영철학을 협력사에 전파한다.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KT는 13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155개 협력사 임직원과 KT 유관부서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제1회 KT 파트너스 페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싱글 KT, 싱글 파트너스'라는 동반성장 슬로건 발표에 이어 올해 KT 동반성장정책 설명회, 협력사의 신제품ㆍ솔루션 전시ㆍ세미나 순으로 진행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등 KT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마음을 얻고, 상하관계나 갑을 문화는 철저히 배제해 진정한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협력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KT의 모든 가족들이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싱글KT' 개념의 범위를 협력사까지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T구매협력실 주관으로 진행된 파트너스 페어 전시회에는 총 22개사가 참여했으며, 전시 외에 별도의 세미나를 통해 협력사와 KT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협력사들은 KT 임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자사의 제품에 대해 신속한 검증을 받을 수 있어 KT와의 사업연계에 대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KT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지원을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SW공학센터ㆍ13개 KT 협력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KT의 협력사는 SW공학센터로부터 현장멘토링, SW뱅크사업 등, 현장지원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받게 되며, 이를 통해 융합제품의 개발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은 NIPA SW공학센터 소장은 "SW품질개선을 위한 대ㆍ중소동반성장차원의 협력은 글로벌 SW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앞으로도 SW개발ㆍ품질관리역량강화를 위한 대ㆍ중소 동반성장협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