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경기침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 신차판매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했다.
12일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신차등록자료를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1만928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한 것으로, 브라질 전체 신차판매 시장이 11% 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다.
지난달 판매량 기준 현지시장 점유율은 6.9%로 집계됐다. 현지 선두업체인 피아트와 쉐보레, 폴크스바겐, 포드 등에 이어 5위권이다. 현대차가 지난 2월 들어 르노를 제친 후 상위권 업체 순위변동은 없는 상태다.
상위권업체가 대부분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업체는 현대차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에서 불안한 치안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완성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은 7만3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정도 늘었다. 현대차가 현지전략형 모델로 내놓은 HB20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브라질공장에 3교대제를 도입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등 현지 수요에 맞춘 생산체계를 갖췄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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