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5위·현대차 87위…中 은행 1~3위 휩쓸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포브스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순위에서 삼성전자를 매출 2089억달러, 순이익 272억달러, 총 자산 2028억달러, 시가총액 1865억달러 기업으로 소개하면서 22위에 올려놓았다. 애플은 지난해와 동일한 15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가 87위로 삼성전자와 함께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현대차의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포스코(236) 신한지주(249) 기아차(258) 현대모비스(267) 삼성생명(356) KB금융(370) SK하이닉스(439) 하나금융지주(457) SK텔레콤(460) SK이노베이션(497) 등이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글로벌 2000 기업을 배출한 국가가 총 62개국이라고 설명했다.
2000개 기업의 매출은 38조달러, 순이익은 3조달러, 자산은 161조달러, 시가총액은 44조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는 시가총액이 13%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2000개 기업의 총 고용 규모는 9000만명에 이른다.
중국은 1~3위를 휩쓰는 등 상위 10위 안에 5개 기업을 포함시켰다. 미국과 상위 10위권을 양분했다.
공상은행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중국 건설은행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 농업은행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를 4위로 밀어내고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올랐다.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 엑슨모빌, 제너럴 일렉트릭(GE), 웰스파고, 중국은행, 페트로차이나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00개 기업 전체로 따지면 미국 기업이 564개로 가장 많다. 중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7개 기업을 올려놓았을 뿐이다.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225개 기업을 올려놓았다. 일본 기업으로는 12위에 오른 도요타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일본의 글로벌 2000 기업 개수는 지난해에 비해 26개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가장 많은 25개 기업을 새로 등록시켰다.
한국 기업은 61개가 포함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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