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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곱다, 국산 색조화장품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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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브랜드가 장악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BB크림과 CC크림, 쿠션 제품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화장품 브랜드가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9200억원이었던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1조4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됐다. 경기 불황에도 매년 평균 11%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대부분 역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국내 브랜드가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색조 화장품은 여성 고객이 소지하며 남에게 보여주는 액세서리와 같은 제품군이다. 과거에는 인지도가 높은 해외 브랜드와 메이크업 전문 해외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패션과 색상 경향의 발신지가 유럽 등인 점도 해외 메이크업 브랜드의 영향력에 일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안 뷰티'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한류 열풍을 통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은 해외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제형, 제품 차별화 등의 강점으로 고객을 공략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는 한국 고객들의 특성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상품으로 개발해 출시하는 국내 브랜드의 대응력은 해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장점으로 작용했다.

신은숙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크리에이션팀 부장은 "한국 고객은 새로운 것, 다기능, 간편한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서 "해외브랜드가 제품의 기본에 충실한다면, 국내 브랜드는 이에 더해 국내 고객의 특성과 트렌드를 포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B크림, CC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모두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가 혁신적으로 출시한 상품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지난해 파운데이션 카테고리는 쿠션 파운데이션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7% 성장했다. CC크림은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매출액이 37배나 증가했다. 이 같은 경향은 백화점 채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CC크림은 1년만에 매출액이 50배가량 증가했다.


브랜드ㆍ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헤라는 'UV 미스트 쿠션'을 필두로 면세 경로에서 30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헤라는 주요 백화점 채널에서도 설화수, 샤넬에 이어 매출 누계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XP'는 1~4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패션브랜드와 디자인이 협업해 내놓은 '오주르 르주르 컬렉션'도 지난달 1일 출시한지 5일 만에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에 새겨진 눈과 입술 모양의 패턴은 모든 여성의 구매욕을 자극해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1만개를 달성했다. 이는 곧바로 구매행렬로 이어져 출시 단 하루 만에 단일 품목 매출 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한 LG생활건강의 '오휘 모이스트 CC쿠션'은 1년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돌파했다. '오휘 CC크림' 역시 지난해 처음 출시한 지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선블럭 '선-어웨이 쿨링 선 CC'는 백화점ㆍ방판ㆍ면세점에서 출시 1주만에 1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이 같은 성장에 힙입어 제품을 다양화해 색조 시장에서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제품군을 남성을 위한 쿠션 팩트, 블러셔, 아이라이너, 틴트 등으로 확대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기업의 기초화장품부문과 색조화장품부문의 비중이 85대 15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다양화한다면 2년 안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수준인 35%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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