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의 유족들을 돕던 40대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A(47·남)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대학생·고교생 두 아들을 두고 있었으며 2년 전 사업 실패 후 우울증을 앓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돌보면서 우울증 증세가 악화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전 안산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인근에서 세월호 사고로 아들(17)을 잃은 B씨가 자살을 시도했다가 경찰이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전날 밤 B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을 통해 분향소 유족 대기실 뒤편에서 목을 매 자살하려는 B씨를 발견했다.
또 지난 9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남학생의 어머니 C씨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