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순이익 기여도 없어져…한국금융지주에는 긍정적"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12일 삼성증권에 대해 삼성자산운용 매각은 중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5만3500원은 유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자산의 영업적인 측면에서의 시너지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금융업에서 위상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운용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없어졌다는 점과 삼성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15%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처분이익 재투자 시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 100% 자회사로는 추가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선물이 하던 것은 삼성증권이 이미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대규모 처분이익 시현을 통해 2014년 이익과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번 지분 처분·취득을 반영해 삼성증권의 2014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기존 1280억원에서 2369억원으로 85.2% 상향했다. 201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기존 1730억원에서 1530억원으로 11.5% 하향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매각은 한국금융지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3년 주당순자산가치(BPS) 2배, 주당순이익(EPS) 14.6배 수준에서 거래됐고, ROE는 2013년 13.9%, 2012년 12.2%, 2011년 14.7%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자산운용 매각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을 반영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약 5340억원으로 산정될 수 있다"며 "한국금융지주의 현재 시가총액이 2조674억원인데 자산운용사 가치를 제외하면 한국투자증권과 저축은행, PEF의 가치는 1조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투증권의 순자산이 3조870억원임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 이하의 가치만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 ROE가 경쟁 대형사 대비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