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달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 등 7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이른바 '무지개 선대위'를 꾸렸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 이후 무지개 선대위를 철회하는 등 선거 전략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대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건강, 민생 가치를 최우선에 둔 조촐한 선대위를 구성하고 실무 단위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선대위 출범은 이르면 15~16일, 늦어도 22~23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사진)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광범위하고 여러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무지개 선대위를 구성했는데 이런 개념은 세월호 참사 앞에서 자연스럽게 철회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이어 "무지개 선대위는 민생이나 을(乙) 지키기 등 4개 본부로 구성됐었는데 이번에는 국민 안전을 지킨다는 핵심적 가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캠페인을 벌여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너무 광범위한 선대위 구성이 국가적 근신 분위기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그런 식으로 활동할 만한 시간적, 공간적 측면에서도 부족해 캠페인이 축소될 수밖에 없기에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하게 구성해 놓은 선대위를 축소해서 각자 임무와 영역을 잘 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거 운동 방식에 대해 최 본부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내려 보내는 로고송은 없다"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유세차 없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중앙당도 지역이 대단히 넓은 시골이나 좁은 의미의 미팅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곤 유세차나 로고송이 거의 없는 선거 운동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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