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1호기 인도식 참석차 프랑스 툴루즈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다.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에어버스사의 최신예 대형항공기 A380 1호기 인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5일 프랑스 툴루즈로 출국한다. 이는 박 회장이 4년 만에 아시아나 대표이사로 복귀한 뒤 갖는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의 재무약정 졸업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박 회장에게 아시아나 대표직을 다시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직에 올랐다.
아시아나의 A380 도입이 제2 창업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박 회장이 직접 인도식에 참가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A38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신형 항공기다. 아시아나는 사생활이 최대한 보장된 일등석과 A380 도입 항공사 중 가장 긴 좌석간 간격을 자랑하는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2의 창업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과 아시아나의 재무약정 졸업 등을 포괄해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한 슬로건이다.
박 회장은 올 들어 그룹의 중요 결정사항 등을 직접 챙기는 등 제2 창업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16일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일본 오코하마 타이어와 기술 제휴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향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중국과 민간 경제협력 및 교류활성화를 위해 난징시 양웨이저 당서기 및 먀오루이린 시장과 환담을 나눴다. 3월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국가 최고 훈장인 '우호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 경영사안으로 A380 도입식에 박 회장이 직접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박 회장이 1호기에 직접 타고 들어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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