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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오지환 '톱타자 수업', 탁월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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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오지환 '톱타자 수업', 탁월한 선택 오지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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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는 서울을 연고지로 둔 인기구단이다. 팬들에게 지난 시즌은 환희와 감동의 시간이었다. 선수단이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경기에서 적잖은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그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 서러움을 함께 씻겨 보냈을 것이다.

1년이 채 흐르지 않았다. 선수단은 올 시즌 최악의 4월을 보냈다. 리그 꼴찌(9승 1무 21패)로 추락했고, 그 사이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그래도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97경기가 남았다. 부상선수만 없다면 지난여름처럼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중요한 건 미래다. LG의 마운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당장 15승, 10승 투수감은 부족하지만 젊은 투수들이 비교적 무난하게 성장한다. 특히 정찬헌, 임지섭, 임정우 등은 류제국과 함께 팀을 이끌고 갈 자질을 갖췄다. 중간계투 자원도 풍부한 편.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타 구단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문제는 방망이다. 여전히 고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한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이다. 이들이 빠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 시점은 이르면 3년, 늦어도 6년 뒤일 것이다. 5년 뒤 클린업트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번 타자는 최고참 이병규였다.


LG는 이진영과 정성훈을 데려왔듯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은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측면에서 조계현 감독대행의 오지환 톱타자 만들기는 신선하고 올바른 선택이다. 가끔씩 불안한 수비로 코치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지만 팀의 간판으로 거듭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홈런 20개와 도루 30개가 동시에 기대되는 유일한 젊은 유격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어깨도 강한 편이다.


올 시즌 LG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소득은 있어야 한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모두 놓치면 올 시즌은 물론 향후 10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상승세의 넥센과 NC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홈런 30개를 때리는 타자는 결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


마해영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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