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예비후보는 8일 OBS경인TV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 TV 토론에서 대중교통 대책 등을 두고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교통문제 해결책과 관련해 김진표 의원은 버스준공영제 실시와 G1X(경기하나철도)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 대중교통 개혁방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원혜영 의원은 버스공영제 실시를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상곤 의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무상버스 정책을 내놨다.
김진표 의원은 G1X사업이 막대한 재정을 소요한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하며 "경기도가 지는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의원은 버스를 중심으로 한 교통정책을 내놓은 두 후보를 견제하며 "(경기도 교통문제는) 버스 자체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김진표 의원이 제시한 버스준공용제에 대해 "준공영제는 버스 업자를 그대로 둔 채 시민들의 세금을 버스업자에게 주자는 것"이라며 "말이 준자가 붙었지 반공영제"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수십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 편의를 위해 버스만큼은 공영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자신에 제시한) 무상버스 정책은 무료 대중교통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점진적, 단계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개혁과 세월호 참사도 토론회의 주된 논쟁거리였다.
원혜영 후보와 김상곤 후보는 김진표 후보가 과거 주장했던 규제완화 주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는 "김진표 후보는 토건회사와 관료 이익에 관대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경기도 교육청의 전원 구조 발표 등 부실한 대응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원혜영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의 무책임한 발표가 구조에 영향을 줬다"며 "교육관료 탓인지, 김상곤 예비후보가 교육감을 관둬 대행체제 과정에서 생긴 문제 때문인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예비후보는 "해경측오부터 전언이 있어서 그런 발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장, 선원, 해당기업, 해경의 초기대응 부실이 사고 참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관피아 문제 등과 관련해 원혜영 의원은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에게 "관료에게 셀프개혁을 하라고 한다면 온국민이 절망할 것"이라며 "관료개혁의 원칙과 방안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원은 "시민사회와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관료주의 개혁해야 한다"면서도 "관료제 개혁은 썩은 사과를 들어내는 방식이어야지 음지에서 일하는 관료 전체를 모독해 나무 자체를 베는 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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