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친박' 최경환, 黨대표 출마설
-전병헌, 평의원으로 미방위 활동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손선희 기자]여야 원내사령탑으로 지난 1년간 국회운영을 진두지휘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왼쪽)와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사진·오른쪽)가 8일 나란히 자리에서 물러나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가재난안전확대최고회의에 참석해 "새롭게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께 세월호 사고 수습, 국가안전을 위한 대혁신, 국회선진화법 보완 등 많은 숙제를 남겨드리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신임 원내대표께서 탁월한 리더십과 정치력으로 위기를 잘 넘기고 잘 이끌어주실 걸로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에 대해 "NLL대화록 실종 사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여야 대치정국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던 시기였다"고 평가한 뒤 "심신이 지쳐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소통이 가능한 '핵심 친박(친박근혜)'으로 꼽히고 있어 그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6·4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친박계가 고전하면서 최경환의 전당대회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본인은 당대표 출마를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당원들과의 접촉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전후로 있을 개각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후임 원내대표에게 떠넘기는 짐이 없어 홀가분하다"면서도 "종박불통 여당의 벽을 충분히 깨어 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사상 최악의 불통과 독주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야 하는 원내대표로서 민주주의 복원을 DNA로 하는 야당으로 강력한 투쟁요구가 빗발친 시기를 보냈다"며 "저의 변치 않는 대원칙은 의회중심주의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일단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별도의 보직을 맡지 않고 평의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임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법안이 있어서 계속 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연이어 활동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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