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버그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러 맥주 소비 줄 것"
소시에테제네랄 순이익 13% 줄어…러 은행 자산상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목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확인되고 있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가 7일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칼스버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러시아 경기가 위축돼 맥주 소비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칼스버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러시아 물가가 치솟고 러시아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스버그는 매출과 순이익의 40%를 러시아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맥주 브랜드 '발티카'가 칼스버그 소유다. 러시아 내 칼스버그 직원도 1만명에 이른다.
프랑스 2위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1분기 순이익은 러시아 사업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줄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날 1분기에 3억1500만유로(약 4489억89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8억6800만유로에 크게 미달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러시아 자회사 로스방크의 부실자산 5억2500만유로를 상각한 탓에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로스방크 자산 상각만 없었다면 예상치에 근접한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소시에테제네랄측은 루블 급락 등 러시아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로스방크의 상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로스방크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로스방크의 지분 82%를 인수했고 이어 2013년에 10%, 지난달에 7%를 추가로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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