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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품 공급망 위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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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인 위험들로 인해 기업들의 공급망 체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업들이 위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 공인조달공급연구소(CIPS)와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D&B)가 함께 집계해 분기별로 발표하는 분기별 공급망 위험 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수준에 도달한 이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1분기 CIP의 공급망 위험 지수는 79.8이다. 지난해 1분기의 82.2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된 수치지만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4년의 23.7에서 비해서는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82.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중 기업 운영 리스크가 완화된 것은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의 경기 회복이 이유로 지목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조치와 유럽 에너지 시장의 러시아 의존도에 대한 우려 등 정치적인 위험 요소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CIPS는 기업들이 공급망 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더 큰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대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공급망의 위험은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고민거리다. 단가 절감을 위해 다국적기업들은 즉시 공급을 위한 글로벌 부품 공급 체계 마련에 주력했지만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 방글라데시의 의류 하청 공장 붕괴, 일본의 대지진 등 자연 재해와 시위 등으로 인한 조업 중단은 상당수 기업의 공급망 체계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번 조사를 함께 진행한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의 앤드류 윌리엄슨은 "동유럽의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위험 지수는 향상될 것으로본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정치적 위험 요소가 확산되고 있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총선 등을 정치적 불안요소의 예로 들었다.


CIPS의 데이비드 노블은 "신흥국의 정치적 불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지수는 기업 경영자들이 위기에 대응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132개국에서 9개 분야에 걸쳐 측정됐다. 향후 경제전망과 시장 잠재력, 질서 유지 등이 평가 요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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