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양증권은 8일 현대미포조선의 올 1·4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주 환경은 악화되고 있어 단기간에 주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당사 전망치 및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특수선 건조량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12년 4분기부터 매분기 적자 확대를 기록하다가 처음 적자 축소로 돌아섰다"며 "이익의 저점 도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신조선 상황이 점점 현대미포조선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신조선 수주량 사이클(주기)이 지난해 4분기 단기 고점을 찍고 적어도 올 3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현대미포조선이 부각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것만으로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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