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타이완에 본사를 둔 페가트론에 4.7인치 아이폰6를 발주했다. 페가트론은 이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해 온 주문생산 제조업체다.
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오는 9월 공개를 목표로 아이폰6 생산물량 15%에 대한 발주를 받았다. 올 연말까지 아이폰6, 아이폰5c,아이폰4s 등 총 500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랜시간 애플의 파트너였던 팍스콘도 아이폰6를 생산한다. 팍스콘은 이미 중국 쿤산 공장에 인력 배치를 완료하고 오는 7월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준비 중인 5.5인치 모델은 4.7인치 모델이 출시된 이후 후속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이번 출시되는 아이폰6가 사상 최고의 히트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처음으로 화면이 커지는데다 가장 사용자가 많은 아이폰4·아이폰4S 사용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4대 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의 아이폰 사용자 다수가 아이폰4·4S를 쓰고 있다. 버라이즌의 경우 전체 아이폰 사용자의 56%이며, AT&T는 42%, 스프린트는 47%, T모바일은 35%다. 이같은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로 볼 때 화면 크기까지 커진 아이폰6는 상당한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폰4와 아이폰4S가 첫 출시된 것은 각각 지난 2010년 6월과 2011년 10월이고, 이들 사용자들은 충분히 교체할 시기가 된 상태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고 아이폰 시리즈를 고집하는 경향이 높다.
한편 4.7인치 모델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5.5인치 모델은 기존 아이폰에 비해 50% 비싼 142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사파이어 재료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중국의 웨이보 포스트에 따르면 5.5인치 아이폰6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고품질 사파이어는 1743위안(28만7500원)으로, 생산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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