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FC서울이 일본 원정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눈앞에 뒀다.
서울은 7일 일본 가와사키시 토로도키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서울은 1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2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고바야시 유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실점 이후 2분 만인 후반 6분 윤일록이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동점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후반 15분 서울에 불운이 닥쳤다. 상대 외국인 공격수 레나토의 돌파를 저지하던 차두리가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느린 화면에는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나왔으나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레나토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추가골로 연결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서울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서히 공격 비중을 높였다. 후반 38분 반격의 기회가 왔다.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김치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그물을 흔들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오름세를 탄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극적인 쐐기 골을 넣으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윤일록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 처리가 주춤하자 이를 재빨리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