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3-1 승리 견인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깜짝 스타가 떴다. 신예 공격수 제임스 윌슨(19)이다. 1군 데뷔전에서 예사롭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윌슨은 7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 루니(29), 로빈 판 페르시(31) 등 간판 공격수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윌슨은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맨유의 미래를 밝혔다. 선제골과 결승골 모두 그의 발에서 나왔다. 윌슨은 전반 30분 아드낭 야누자이(19)의 프리킥에 이은 마루앙 펠라이니(27)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5분에도 야누자이의 측면 크로스에 이은 펠라이니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자 재빨리 달려들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맨유 유소년 팀 출신인 윌슨은 지난달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때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정규리그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1군 경기는 이날 첫 출전이다. 잉글랜드 16세 이하(U-16)와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거친 그는 올 시즌 맨유 21세 이하(U-21) 팀에서 컵 대회와 리그 포함 열아홉 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10일 울버햄튼과의 U-21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 3-0 승리를 이끌었다.
성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 윌슨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18분 판 페르시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팬들과 동료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했다.
맨유는 후반 41분 판 페르시의 쐐기 골을 묶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승6무12패(승점 63)로 7위를 유지한 가운데 6위 토트넘(승점 66)에 3점 차로 추격,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현역 은퇴를 예고한 라이언 긱스 맨유 감독대행(41)과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이 확정된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33)도 홈팬들 앞에서 고별 경기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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