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민간잠수사 사망, 천안함 UDT전설 한주호 준위 '의로운 죽음' 떠올라
6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중 수색 작업 중이던 언딘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소속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망했다. 마치 과거 4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순직한 한주호(52) 준위의 사고를 떠오르게 한다.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 소속이었던 고(故) 한 준위는 지난 2010년 백령도 앞바다에서 폭침된 천안함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 잠수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전역을 2년 앞두었던 그는 "조국과 해군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며 수색 작업에 투입, '하루 잠수하면 이틀을 쉰다'는 '안전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사흘 연속 잠수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가 숨을 거두었다.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했던 이씨 또한 "내 아들도 고등학교 2학년인데…"라며 한 걸음에 현장으로 달려왔다고 한다.
특히 이씨의 사망 원인이 머리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병 가능성 또한 거론되고 있어 과거 한 준위의 죽음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수색 작업 중 목숨을 잃은 이씨에 대한 의사자 선정"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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