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외국인이 올해 연초이후 4월말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7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순매수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순매수를 보이던 운수장비업종은 올들어 순매도로 전환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가 2014년 4월말 현재 외국인 거래동향 및 시가총액 비중을 지난해 말과 비교한 결과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710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3월까지 총 3조5127억원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4월에만 2조8017억원을 순매수해 올해 전체로는 7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말 35.31%에서 4월말 현재 35.10%로 0.21%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업종으로 작년 하반기(7월~12월) 5조7554억원에 이어 올해는 3조1046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전기가스업(6286억원), 음식료품(2683억원), 유통업(1717억원), 운수창고업(634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제일 많이 순매도한 업종은 운수장비업종으로 작년 하반기 2조5651억원 순매수에서 올해 1조6008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어 서비스업(1조5614억원), 건설업(6442억원), 화학(5038억원), 금융업(3763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업(-3.92%포인트)과 비금속광물(-2.15%포인트), 종이목재(-1.22%포인트)였다.
종목별로 외국인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삼성전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들어 삼성전자를 1조6539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1조1039억원), 한국전력(5905억원), LG전자(366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작년 하반기 9929억원 순매수를 보였던 현대차는 올들어 5893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삼성중공업(5856억원), NAVER(5254억원), 엔씨소프트(4576억원), 현대모비스(405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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