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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피200 기업, 사내이사에 보수 몽땅 몰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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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기업, 사내이사에 이사보수 총액 93% 몰아줘…
에스엘, 남양유업, 무학은 사내이사에게 100% 지급
삼성전자, 1인당 보수 평균 25억8900만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코스피200 기업들이 사내이사에게 이사보수 총액의 93%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학은 최대주주에게 사내이사 보수 지급액의 대부분을 지급했다.

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199사의 지난해 이사보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사보수한도 승인금액은 평균 58억5400억원이었다. 그리고 그 중 49.9%인 29억2200만원을 이사(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에게 지급했다.


이사별 지급내역을 구분하면 사내이사에게는 전체 지급액의 93%에 해당하는 27억16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나머지 2억600만원(7.0%)를 지급했다.

에스엘남양유업, 무학 등은 지급액의 100%를 사내이사에게만 집행했고 특히 에스엘은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었는데도 이들에 대한 보수를 전혀 지급하지 않았다. 무학의 경우는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지급액 36억5700만원의 95%인 34억7600만원을 이사회 의장인 최대주주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삼성전자는 총 263억56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보수 평균이 25억8900만원에 달했다. 카프로는 1인당 2억7600만원을 지급해 사내이사 보수가 가장 적었다.


KB금융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총 9억2300만원을 지급해 외부이사에 대한 지급액 규모가 가장 컸고 신한금융지주(5억4700만원 지급)와 더불어 이들 보수가 전체 이사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사내이사 보수 규모가 낮은 편이었다.


코스피200 기업 중 9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보수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보수한도 승인금액 초과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에이블씨엔씨로 사내이사 2인의 급여와 상여금 합계가 7억4500만원이었다. 그러나 사내이사 1인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28억6800만원을 추가로 수령했다.


이외에 세아제강, SK네트웍스, 한국쉘석유, 한국철강, 대덕GDS,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는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지급액이 한도 승인액을 초과했다.


정구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 등은 사업보고서에서 별도 임원퇴직금지급규정을 주총에서 승인받아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해당 내역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임원 퇴직금도 이사보수에 포함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임을 감안하고 이사에게 지급되는 보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주권익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박종원 전(前) 코리안리 사장이 퇴직금으로 159억5700만원을 수령하면서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과도한 임원 퇴직금 지급 관행에 대한 행정지도 계획을 발표했는데 비금융권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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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200 기업 중 올 1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 승인안건이 부결된 곳은 없었다.


정 연구원은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만 파악이 가능한 지난해 이사보수 지급액이 올해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에 공시되지 않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제도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 한 내년 주총에서도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합리적인 판단이나 투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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