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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D-30]'경선 통과했지만'..유세 못하는 여야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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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오른 광역단체 후보들..뛰지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경선이 비교적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결선 진출이 결정된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여느 때 같은 분위기라면 선거 30일 전 왕성한 유세활동을 보였을테지만 국가 차원의 비보 때문에 모든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된 곳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부산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서병수 의원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영춘 후보가 나섰다. 두 사람 중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김 후보다.

지난달 30일 경선에 통과한 김 후보는 이달 2일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 후보는 '부산·경남의 정치적 독립'을 선언했다. 이날 방문에는 문재인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동행해 힘을 보탰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주저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은 많지만 세월호 참사로 정치인들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 본격적인 선거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건 서병수 후보도 마찬가지다. 서 후보 측은 "아직 세월호 추모 분위기가 가시지 않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 대민선거유세보다는 지역유지나 의원들과 접촉하며 개인적인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당선된 권영진 후보는 결선에 오른 후 첫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공직선거대책위원회에 시민 대표를 참여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서민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권 후보 측은 "(세월호 사고로) 조심스럽지만 주로 복지센터, 노조, 노인회 등 서민현장을 다니면서 시민시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도 서대구지구 재개발 추진위원회를 방문하고 기초단체당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나갔다. 김 후보 측은 "조용하지만 책임감 있는 선거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여야 간 대진표가 완성된 울산,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제주, 경남 등 9개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당분간 조용히 선거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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