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7만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입맛을 잡아라."
국내 치킨업체들이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 시즌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공식적으로 5월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이다. 하지만 연휴를 전후해 1~2일 더 쉬는 현지문화를 감안할 때 4일까지를 중국 노동절 특수기간으로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에만 6만8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육칠팔은 최근 치킨678 명동점에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는 한편 연휴기간 물량 공급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치맥(치킨+맥주)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중국 춘절기간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며 매출이 늘어난 것도 이번 연휴 기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육칠팔에 따르면 올 초 춘절 기간중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강호동 백정’과 ‘강호동 치킨’의 주요 관광 지역 매장의 매출이 25%가량 상승했다.
'전지현 치킨'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BHC도 5월 공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더 늘리는 등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드라마 이름을 딴 '별에서 온 코스 치킨'과 함께 BHC 비어존 매장 내 전지현 등신대를 마련, 중국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BHC 비어존의 경우 신제품인 ‘별에서 온 코스 치킨’을 먹고 전지현 등신대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중국관광객으로 북적인다”며 “중국인들이 비어존에 방문해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본사와 점포에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