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국가재정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며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15일 만에 일상 업무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전원 및 민간 전문가 140여명이 참석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반듯한 재정운용으로 국민의 부담 덜어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이 달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한 페이고(pay-go) 원칙 확립과 향후 3년간 600여개 유사 중복사업 통폐합 등 전면적 재정혁신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ㆍ연구원ㆍ언론인 21명도 회의에 참석해 민간의 효율성을 활용한 예산 절감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회의에서 민간인 참여는 없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 15일 만에 일상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그간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일정 3건만 소화하고 나머지 일정은 대부분 취소했다. 그 사이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도 큰 그림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 대변인은 "수습 활동과 병행해 국가를 끌어가는 데 기간이 되는 활동은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런 꼭 필요한 회의들은 앞으로도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며 "오늘 회의에서도 세월호와 관련된 (대통령의)언급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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