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계기로 대우조선해양 오늘부터 2주간 안전 점검 실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을 계기로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부터 2주 예정으로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를 비롯해 입주 협력업체를 포함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생산총괄 임원과 노동조합 위원장도 이날 현장 점검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로 이들의 방문은 내달 8일로 미뤘다.
고재호 사장(사진)은 임직원들에게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고 사장은 지난 22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안전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관련된 일"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가치"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먼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분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생존자 구조 및 후속 조치 등에 우리 회사의 장비와 기술,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와 관련해) 사고 원인은 차차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나고 있는 내용만 해도 수많은 안전 규칙과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희생을 치러야 함을 우리 모두 가슴으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최근 동종사 사고와 최근 국가적 재난을 계기로 우리 작업장에 대해 안전 에방과 점검을 철저히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우리의 의식과 습관에 대해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종사 사업장 중대 재해는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안전사고를 지칭하며 이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의미다.
끝으로 그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 제일을 강조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면서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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